트럼프 대통령이 '나루토'로 분장한 영상이 논란, 중국 누리꾼 '안됐다', '저작권료를 청구하는 게 낫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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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중국 매체 관찰자망은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우즈마키 나루토로 분장한 영상을 공개하면서 일본 소셜미디어(SNS)상에서 논란을 빚고 있다고 보도했다. 사진은 트럼프 대통령.

2026년 6월 11일, 중국 매체 관찰자망은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일본의 인기 애니메이션 '나루토'의 주인공 우즈마키 나루토로 분장한 영상을 공개하면서 일본 소셜미디어(SNS)상에서 논란을 빚고 있다고 보도했다.

기사에 따르면, 이달 6일 트럼프 대통령은 SNS상에서 'Everyone Loves Trump(모두가 트럼프를 좋아해)'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다. 이 영상은 다수의 영상을 이어 붙인 것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멕시코 대통령과 식사하는 장면이나 사자에 올라타는 장면 등이 포함되어 있었고, 그중 한 장면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나루토'의 주인공 우즈마키 나루토로 분장해 '그림자 분신술'을 사용하는 모습이 그려져 있었다고 한다.

이 영상의 의도는 명확하지 않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지금까지도 종종 일본 애니메이션을 정치 선전에 이용해 왔으며, 그때마다 논란을 불러왔다. 일본 SNS상에서는 이미 "나루토 팬으로서 매우 화가 난다. 허락 없이 사용하지 말아 달라", "애니메이션에 정치를 끌어들이지 말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잇따르고 있으며, 많은 사람들이 트럼프 대통령의 일본 애니메이션 콘텐츠 무단 사용을 문제 삼고 있다고 한다.

소동이 확산되자, 이 문제는 BBC와 AFP통신 등 해외 언론에도 보도되기 시작했다. BBC는 최근 몇 달간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불만이 쌓여왔다고 전했다. 지난해 9월, 미국 국토안보부는 SNS상에서 "반드시 모두 잡겠다!"는 문구와 함께 불법 이민자를 구속하는 영상을 공개했는데 '포켓몬스터'의 테마곡과 영상이 사용된 것 외에도, 구속된 용의자의 사진이나 이름을 '포켓몬 카드'를 연상시키는 형식으로 공개했기 때문에 논란을 빚었다.

올해 3월에는 포켓몬 컴퍼니 인터내셔널이 트럼프 행정부의 포켓몬 캐릭터 이미지 무단 사용에 항의했다. 그 외에도 백악관 공식 계정이 '유희왕'이나 '드래곤볼' 영상과 미군의 이란 폭격 영상을 편집하여 조합한 영상을 게시했던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에, 일본 애니메이션 팬들은 서명 활동을 시작했고 저작권자와 일본 정부에 대해 트럼프 행정부의 일련의 권리 침해 행위를 저지할 것을 요청했다. 현재까지 2만 명 이상이 서명 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또한, 이 서명 활동을 시작한 일본 애니메이션 팬은 자신에게 행동을 취할 책임이 있다고 느꼈다고 밝히며, "'유희왕'의 원작자인 타카하시 카즈키 선생님은 바다에서 인명 구조를 시도한 끝에 돌아가셨습니다. 타인을 구하려고 했던 타카하시 선생님의 숭고한 정신이나 작품의 메시지가 군사적인 어필에 소모되어 버린 것과 선생님이 살아계시지 않기 때문에 본인의 입으로 항의의 목소리를 낼 수 없는 현실이 정말 슬퍼 견딜 수 없었습니다"라고 말했다고 한다.

한편, 이 소동에 대해 중국 누리꾼들은 "일본인, 미국을 상대로 불만을 잘도 토로하네", "일본은 애니메이션 저작권 이야기만 나오면 갑자기 진지해지지", "차라리 소송을 걸어서 '나루토' 측이 트럼프에게 저작권료를 청구하는 게 낫겠다"라는 댓글을 달았고, 저작권을 둘러싼 논쟁에도 관심이 모였다.

또한, "미안해, 나루토...", "이번만큼은 나루토가 좀 안됐다", "나루토가 이렇게 심한 이미지 실추 피해를 본 건 처음일지도 모른다", "나루토는 평화와 동료들과의 유대감을 소중히 여기는 정의로운 캐릭터니까. 트럼프와는 전혀 다르다" 등 나루토에 동정하는 댓글도 달렸다. (번역·편집/이와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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