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의 아키하바라는 왜 재미없는가? 중국에서도 '오타쿠 대상 시설'이 폐업으로 ―중국 매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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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중국 포털사이트 소후(捜狐)에 '지금의 아키하바라는 왜 재미없는가?'라는 제목의 기사가 게재되었다. 사진은 아키하바라.

2026년 6월 9일, 중국 포털사이트 소후(捜狐)에 '지금의 아키하바라는 왜 재미없는가?'라는 제목의 기사가 게재되었다.

기사는 "오래된 오타쿠들에게 처음 아키하바라를 방문했을 때의 기분을 묻는다면, 그것은 마치 성지 순례를 하는 듯한 고양감이었다고 많은 사람의 대답은 놀라울 정도로 일치할 것이다. 최근 일본의 한 네티즌이 '10년 전 도쿄에 처음 왔을 때는 아키하바라에 갈 때마다 가슴이 설렜다. 지금도 도쿄에 살고 있지만, 이미 몇 년 동안 가지 않았다'는 감상을 올렸다. 이 한마디가 많은 오래된 오타쿠들의 마음에 박혔다. 댓글란은 순식간에 추억담을 나누는 장이 되었고, 사람들은 어떤 사실을 깨달았다. 아키하바라 그 자체는 사라지지 않았다. 그러나 한때 자신들이 열광했던 그 아키하바라는 이미 사라진 것이 아닌가 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의 젊은 세대에게는 이해하기 어려울지 모르지만, 현재는 온라인 쇼핑몰이나 중고거래 앱, 통신 판매 사이트를 열면 원하는 애니메이션 굿즈를 손가락 하나로 얻을 수 있다. 그러나 20년 전에는 많은 상품이 실제로 가게에 직접 방문해야만 구할 수 없었다. 한정 포스터, 절판 피규어, 동인지, 미소녀 게임, 성우 CD, 애니메이션 설정 자료집 등 당시 아키하바라는 거대한 보물 동굴과 같은 곳으로, 다음으로 들어갈 가게에서 무엇을 발견할지는 아무도 알 수 없었다. 예전의 아키하바라에는 명확한 목적을 가지고 가는 것이 아니었다. 역을 나와 낡은 복합 건물로 차례차례 들어가며 그저 걷고 또 걷는 것이었다. 공기 중에는 플라스틱 포장재나 종이, 전자 기기가 섞인 독특한 냄새가 떠돌았다. 지금 돌아보면 다소 지저분하게 보일 수도 있지만, 당시의 오타쿠들에게는 그야말로 천국이었다"라고 언급했다.

또한 "많은 일본 네티즌은 아키하바라를 변화시킨 가장 큰 요인은 인터넷이라고 생각한다. 예전에는 사람들이 아키하바라에 '찾으러 갔다'면, 지금은 스마트폰을 열면 '검색할 수 있다'. 옛날에는 희귀한 상품을 찾는 것만으로도 몇 시간 동안 흥분했지만, 지금은 키워드를 입력하는 것만으로 재고 상황이나 가격, 판매자의 평가까지 모두 표시된다. 물론, 온라인 쇼핑만이 원인이라면 이토록 그리워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정말 받아들이기 어려운 것은 아키하바라가 점점 아키하바라답지 않게 변해버린 것이다. 예전의 아키하바라에는 애니메이션 가게가 거리에 넘쳐났다. 그러나 지금은 많은 가게가 문을 닫았고, 그 대신 메이드 카페나 트레이딩 카드숍, 관광객을 위한 점포가 늘어나고 있다. 일본을 처음 방문하는 관광객에게는 매력적일지 모른다. 하지만 오래된 오타쿠들에게는 더 이상 기억 속의 아키하바라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더 나아가 "인터넷상에서는 '이제 와서는 옛 아키하바라는 애니메이션 속에서만 체험할 수 있다'는 흥미로운 지적도 보였다. '내 여동생이 이렇게 귀여울 리 없어', 'Steins;Gate', 'AKIBA’S TRIP' 등의 작품 속에 기록된 아키하바라는 이제는 시대를 비추는 다큐멘터리와 같은 존재가 되었다. 돌아보면, 그것들은 한 시대의 영정처럼 보이기도 한다. 더욱 잔혹한 것은 그러한 작품들이 결코 아주 오래된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많은 사람에게는 아직 최근 애니메이션처럼 느껴지는데, 현실의 아키하바라는 이미 몇 번이나 모습을 바꿔버린 것이다"라고 논했다.

그리고 "사실 이러한 현상은 일본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중국에서도 최근 몇 년간 '2차원 문화가 상업 시설을 구한다'고 기대했던 시기가 있었다. 그러나 붐이 지나가자 많은 '오타쿠 대상 상업 시설'은 급속히 활기를 잃고 폐업에 이르렀다. 또한, 중국의 1980~90년대생 세대에게는 대체할 만한 추억도 존재한다. 주택가 한구석의 작은 서점, 쇼핑센터 지하의 게임 소프트웨어 가게, 계단참에 있던 해적판 애니메이션 숍, 혹은 학교 근처의 눈에 띄지 않는 CD·DVD 가게 등이다. 어둑한 조명 아래 상품 진열대가 빽빽이 늘어서 있었고, 가게 주인은 그다지 친절하지 않았다. 그럼에도, 가게 한구석에서 예상치 못한 보물을 발견할 수 있었다. 그러한 기쁨은 옛 아키하바라에서 맛보았던 즐거움과 매우 흡사했다. 시대는 항상 앞으로 나아간다. 그리고 문득 뒤돌아보았을 때, 행복했던 그 시절은 정말 돌아오지 않는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라고 맺었다. (번역·편집/이와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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